반응형 기록_비아/책강대학_백백프로젝트12 [100-4] 부끄러움 사실 오늘 부끄러운 일을 했다. 분명 시작 전에는 그렇게 하지 말자고 생각했었는데, 끝나고 보니 폭풍같이 하던대로 해버렸다. 진상짓.... 하...내가 그 행동을 했다고 인정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글로 쓰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써야 하겠지....마주 봐야 하겠지... 이런 미숙한 사람이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교단에 서 있는 것도 부끄럽다. 부끄럽다는 걸 마주보고싶지 않을 정도로 오늘은 회피하고 싶다. 졸업식 날 사진을 찍었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폰카로 찍겠거니 하고 있다가, 당일에 문득 사진 생각이 나서 전에 증명사진 찍었던 곳에 연락을 해보니 오후 3시 예약만 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폰카로 찍으려는 생각을 하면서 학사모와 가운을 빌려서 잔디밭으로 갔다. 그런데 한 분이 카메라를 메.. 2023. 3. 9. [100-3] 일잘러와 쎄함 오늘은 힘이 든다. 업무가 참 많다. 수업도 어렵다. 아직 일머리는 원하는만큼 발전해있지 않아 과거에 하던대로 저절로 가려 해서 일을 주먹구구식으로 하고 있는듯 하다. 더 일을 잘하고 싶다. 일잘러가 되고싶다. 시간과 노력을 최소한으로 들이고 일을 정확하고 빠르게 해내고 싶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일단 책을 읽어봐야겠다. 일잘러들이 집필한 책들이 있는 것 같으니 그걸 읽어봐야겠다. 오늘은 작년 랩실에 근무했던 샘들이 전입 쿠키를 보내주셨다. 미운정 고운정이 들었는지... 내가 완전히 변하기 이전에 못난 모습들도 참 많이 보였고, 나 역시 그들의 못난 모습도 많이 봤다. 사람이 입체적이라지만 아직 완전히 그런 모습도 따뜻하게 수용하기 어려운 내 자신을 보고 있다. 지금은 그냥 그런 내 모습.. 2023. 3. 8. [100-2] 백백 프로젝트 두 번째 날 하루 종일 CPU가 쉬지 않고 돌아서 무엇을 써야할지도 모르겠는 요즘이다. 일단 두 가지 꼭지에 대해 프리라이팅을 해본다. 그간 정리해야지, 정리해야지, 했는데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한 번 정리해보고. 1. 수업에...너무 한계를 느낀다. 안다. 무지성으로 나를 다그치고 채찍질하는 일따위 이제는 하지 않는다. 3년간 나름 무지 노력했고 바쁘게 살았다는 것도 안다. 늦은 밤 퇴근, 새벽 퇴근도 부지기수였다. 무엇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터닝포인트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황금의 기간이었다. 그리고 그건 내가 의도해서 만들어낸 시간이었음을 안다. 그러므로 아주 멋지게 보낸 시간이라는 걸 다 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을 막상 하려니 너무도 모르는 게 많다. 문제는 내가 뭘 모르는지를 모르겠다.. 2023. 3. 7. [100-1] 사명서 결국 시작했다. 쓰기를 통한 문제 해결. 피하지 않고 내 삶의 문제들을 직면해 마주서서 찬찬히 들여다보며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작업. 글쓰기를 통해 그냥 흘려보낼뻔 했던 감정들과 생각들을 잡아 예쁘게 정돈해 기록하는 작업. 매일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작업. 고통도, 환희도 잘 겪어내며 보내주는 작업. 오늘같이 마음이 복잡한 날에는 대나무숲이 될 터이고, 어려운 일을 해내서 기쁘기 그지없는 날에는 누구보다 가까운 친구가 되어줄 터이며, 고운 님을 만났을 때의 떨리는 감정을 들어주는 일기장이 되겠지. 거창하게 무언가를 해야겠다, 해내겠다는 마음은 모두 이 자리에 버리고, 시작하자. 매일 꾸준히 나를 만나 대화하고 그 과정을 글로 적는 과정을. 100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그냥 매.. 2023. 3. 6.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