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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_비아/책강대학_백백프로젝트

[100-10] 벌써 10일차

by Becoming Art 비아 2023.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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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학교 업무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다른 모든 것은 다 아웃 오브 안중이다.

벌써 백백프로젝트 시작한지 10일차라니.

놀라워라.

 

집은 딱히 지저분하진 않지만 문 앞의 재활용 쓰레기가 벌써 한 주 넘게 그대로 있는 것 같다.

거의 인지가 되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학교 제반 일을 잘 해내는 데에 모든 자원이 쓰인 나머지, 그 외의 것들에는 이제는 신경 쓸 여유가 사라졌다.

첫 주만 해도 그래도 운동도 착실히 가고 당근도 했는데. 그 와중에 부모님 선물도 사다드리고 집에서 식사도 하고.

그 때가 참 대단했었네.

 

지금은 HP가 점점 떨어져가고 있는 게 느껴진다. 다시 채우지 않으면 안된다는 게 느껴질 정도.

오늘은 목이 칼칼한 게 영 불안하다. 설마 코로나는 아니겠지?

이럴 때일 수록 잘 먹고 잘 자야하는데.

잘 먹기는 하는데 잘 자지를 못하고 있다.

 

지금도 글 쓴 뒤에 다시 수업준비 해야 한다.

 

수업 준비.

 

도대체 이 안일한 마음이 가시지를 않는다.

어떻게든 된다는 근자감은 어디에서 나오는거지..?

이건 영어가 아니라 정보인데.

특성화고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데에서 오는 안일한 마음인 것 같다.

정말 솔직히 말해서.

못된 마음.

 

아이들의 눈망울에 부응하고 싶다는 마음은 그대로인데,

어떻게든 수업은 되기는 되니까...그 벽을 뚫지를 못하고.

오늘도 아침에는 여유를 부리면서 옆 선생님들 일도 같이 하고 수다도 좀 떨다가

오후부터는 폭풍 업무. 9시 40분까지 수업준비보다 우선순위에서 밀리지만 일단 급한 업무 처리들을 내동 하다가

집으로 결국 싸들고 와서 수업준비를 한다.

 

오히려....

너무 모르고 준비가 안돼있으니까

회피하던 오랜 습관이 튀어나와 미루는 것 같기도 하다.

이건 영어가 아니야. 위험해 진짜.

당장 내일 전기1반 우리 이쁜 전기1반 수업이다.

정말 내가 있는 힘껏 도와주고 싶은 우리 정보부장이 있는 전기1반.

 

정신 차리자.

멋진 수업 만들자.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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