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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_비아/책강대학_백백프로젝트

[100-11] 그냥 쓰자

by Becoming Art 비아 2023.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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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미루다보니 벌써 다른 분들은 18일차 쓰고 계신데 나는 아직도 11일차에 머무르고 있다. 실은 그 전에 이틀 빠졌으니 9일차네.

 

내 마음을 들여다보려고 하니, 들여다 보기가 싫어서 자꾸 튕겨내는 게 느껴진다.

 

글을 쓰면 봐야 하고, 들여다 봐야 하고, 돌아봐야 하니까 보기가 싫은 듯 하다.

 

자동모드로 그동안 살아온대로 다다다다다다 살면서 그냥 하던대로 하고 싶다.

 

그래서 그냥 쓰기로 했다.

 

아무말이나 그냥 쓰더라도 일단 앉아서 500자는 채워서 매일 내놓기는 하기로.

그냥 하기로.

 

앉아서 쓰다보면 습관이 될테고....쓰다보면 보기 싫다가도 조금은 마음을 돌려서 보게 될지도 모르고.

 

지금은 뭐랄까.

 

잔뜩 살림을 늘어놓고 3주는 방치된 방 같다.

 

치울 엄두가 안난다.

 

매일 할 일이 너무 많으니 너무 지치고, 잔뜩 지쳐서 돌아오면 그저 야식 먹으면서 유튜브 보고 싶다.

 

그리고 마음이 많이 불편하고 힘들고 예민해지고 수치심도 느끼고 하다보니 계속 금쪽이를 돌려보며 새벽 4시가 넘어서 잠든 밤도 있었다.

 

수치스러움. 내가 잘 해내지 못할 때 느끼는 위기감, 분함, 성질남, 나에 대해 실망할까봐 두려움...

 

이 모든 게 방 안에 널브러져 발 디딜 틈도 없이 꽉 차있다.

 

이제 하나 하나 치워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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